Abstract

중국 현실 소재 웹 드라마는 내용적인 면에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중국인의 현대 생활을 배경으로 주로 현대인의 사상과 감정, 사회 상황 등을 반영하고 ‘현실 시간’과 ‘현실 정신’을 담으며, 형식적인 면에서 촬영 및 투자에 웹 사이트가 참여하고 동영상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방송하기에 적합한 영상 작품을 가리킨다. 본고는 중국 현실 소재 웹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서 〈북경여자도감(北京女子圖鑑)〉(2018)을 중심으로 이러한 드라마 장르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 사회적 의미를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른바 웹 드라마 원년으로 지목되는 2014년 이후 중국에서 웹 드라마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능가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새로운 콘텐츠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현실 소재 발굴에 대한 시진핑 정부의 관심은 미디어 플랫폼의 종류를 막론하고 드라마 형식과 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현실 소재 웹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일본 드라마〈동경여자도감〉(2017)의 리메이크 작인 〈북경여자도감〉은 중국의 남부지방인 쓰촨 출신 여성이 수도인 북경으로 상경해 생활한 10년간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으며, 방송 1개월 만에 12억 뷰라는 놀라운 웹 드라마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드라마는 빠른 리듬의 시각화 진행, 웹을 이용한 온라인 방송 형식, 주인공의 독백에 의한 자기 고백적 개인 서사를 장르적 특징으로 삼는다. 동시에 1990년대 이래 중국 대중문화의 최강 콘텐츠로 군림해 왔던 텔레비전 드라마를 대체하는 웹 드라마의 부상에서 현실 소재의 선전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북경여자도감〉의 성공은 일반 대중의 일상적인 삶이 방송의 주요 콘텐츠로서 적지 않은 메리트를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역사의 유장한 흐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거대서사(grand narrative)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밀착하는 작은 이야기들에 주목하는 것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문화적 흐름과 연관된다. 다른 한편, 그 서사는 개혁개방 이후 출생한 포스트 80(80後) 세대의 일상과 긴밀히 연관된다. 웹 드라마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플랫폼과 불가분의 관련을 맺으며, 자연스럽게 이러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데 익숙한 청년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적 취향을 반영한다. 경제 체제의 변화와 물질적 토대의 급변으로 인한 사회 변동, 그리고 새로운 문화 주체로서 청년 세대의 부상은 필연적으로 적지 않은 사회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웹드라마 〈북경여자도감〉은 이처럼 오늘날 중국의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수많은 사회 문제들에 대한 인문적 탐색을 시도한다. 상술한 바와 같이, 현실 소재 웹 드라마로서 〈북경여자도감〉의 장르적 특성과 사회적 의미는 이 드라마가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측면 모두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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