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최근 초기 문해력의 차이가 이후에 더 커다란 문해력 및 학습 격차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초기 문해력 교육이 부각되고 있다. 이 연구는 초기 문해력 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제안하고 검증해온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고, 읽기에 곤란함을 겪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지원 방안 및 초기 문해력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은 한국판 리딩 리커버리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어린 아이들이 도달해야 할 문해력 수준을 가정하며, 하위 20%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개별 지도를 함으로써 그 아이들을 1-2학년 시기 아이들의 평균 수준에까지 이르도록 지원한다. 읽기 따라잡기 교육의 슬로건은 “아이로부터 출발하라. 그리고 교사를 세워라”이다. 이 슬로건 안에는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의 두 가지 원칙, 즉 ‘개별화된 조기 개입 프로그램’이라는 원칙과 ‘연구에 기반한 균형잡힌 접근법’이라는 원칙이 담겨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학술저널 『초기 문해력 교육』에 실려 있는 교사들의 자기비평을 중심으로 읽기 따라잡기 수업의 특성과 초기 문해력 교육 일반에 시사하는 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1) 읽기 따라잡기 수업은 문해력과 자존감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며, (2) 읽기 따라잡기 교사들은 끊임없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머무르고자 한다는 것, (3) 교사들은 패턴화된 읽기 따라잡기 수업을 다양하게 재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은 (1) 초기 문해력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으며, (2) 초기 문해력 시기 교실 밖 문해 환경의 영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3)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읽기 따라 잡기 프로그램이 읽기 발달 최하위 학생들이 또래들의 평균적인 수준을 따라잡도록 하는 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임을 증명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향후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이 지속 가능하면서 보편적인 초기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1) 패턴화된 수업을 넘어서서 다양한 수업 방식을 수용하는 것, (2) 읽기 따라잡기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의 부담을 줄이는 것, (3) 교사의 실천가-연구자로의 성장 과정을 다양화하는 것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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