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근대 철도 건설이 심양과 안동의 도시개발과 도시구조, 도시형태에 영향을 해석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도시의 근대 도시화과정이 지니는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BR 심양(瀋陽)과 안동(安東)의 근대도시화과정은 개부통상에 의한 형성된 상부(商埠) 개발-철도와 연계한 시가형 철도부속지 개발-중국 봉계(奉系) 군벌과 관료·민족자본에 의한 공상지구(工商地區) 개발-상부를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 확대정비-일본의 대륙침략정책 및 동아시아 공영권 정책과 어우러진 공업 중심의 상부지 확대개발 이어지는 연계고리를 지니고 있다.BR 심양과 안동의 근대 도시화과정에는 러시아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열강 대륙침략정책의 일환으로 전개된 개부통상 과정에서 획정된 상부(商埠)와 철도를 기반으로 한 도시개발이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동북 봉계정권과 중국 관료 및 민족자본에 의한 도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전통적인 공간질서와 단절된 기형적인 도시구조가 잉태되었다. 특히 다양한 세력 간의 견제 속에서 도시의 외연적 확산과 더불어 기능적, 물리적 측면에서 서로 배타적이고 이질적인 특성을 지니는 시가구역들이 공존하는 도시구조가 형성되었다.BR그 이면에는 철도가 있었다. 철도는 이민을 촉진시키고 물자유통구조를 만들어냈으며 재래의 생활문화를 뒤바꾸면서 도시의 성격은 물론 공간구조를 변화시켰다. 그러나 상이한 도시구조와 지리적·정치경제적 여건 위에서 이루어진 심양과 안동의 근대도시화과정은 서로 상이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BR 심양의 경우 성곽의 공간구조와 심양지역의 지형적 특성, 일본과 봉계군벌에 의해 독자적으로 건설된 심양성을 감싸는 형태의 방사환상형 철도, 철도역과 연선구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도시개발 등의 영향으로 3중의 환상형 도시구조가 형성되었다. 이와 다르게 안동은 압록강과 배후 산지로 인한 지리적 요인으로 압록강을 따라 개발구역들이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압록강 수운 및 도로교통과 연계한 선형의 도시확장과 도시공간질서가 구축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북방향의 안봉철도(安奉鐵路)는 안동역과 어우러져 안동시가지를 통합하는 도시 상징축으로서의 역할을 지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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