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청대 詞 발전의 흐름을 통해 청대 江南 지식인의 의식 세계 변화를 고찰하기 위한 것으로, 청대 사 부흥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명청 교체기 雲間詞派, 그 중에서도 松江 지역 宋氏 일가 주요 사인의 사를 왕조 말 지식인의 비애의 암시와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동일한 주제의 사 작품을 창작하여 서로 작품을 주고받았는데, 경계적 시간과 힘없이 부유하는 사물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애정을 노래하면서 그것을 통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대부의 자기 연민의 감정을 암시적으로 드러내었다. 이들의 사는 주로 ‘규방의 정’을 다루어 주제가 협소하다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청대 강남의 詞壇이 시대적 비애를 사로써 격렬하게 토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이전의 협소한 주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이전에 송씨 등의 운간 사인들이 왕조 교체기 지식인으로서의 비애를 사로 표현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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