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한 아로니아 추출물이 실험동물의 소장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의 소화, 흡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계하였다. 먼저 in vivo 실험에 사용한 아로니아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을 분석하기 위해 총 페놀성 화합물과 DPPH 라디칼 소거능을 측정하였다. 아로니아의 총 페놀 함량은 169.79 mg GAE/L이며, DPPH 라디칼 소거능은 23.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십이지장 주입관과 림프채취관을 삽입하는 미세수술인 림프관 우회수술을 진행하였다. 실험동물의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으로 33.3 kBq SUP14/SUPC-콜레스테롤, 20.0 μmol 콜레스테롤, 396.0 μmol Na-taurocholate, 451.8 μmol triolein, 3.1 μmol α-tocopherol, 75.4 μmol retinol, PBS buffer(pH 6.4)가 포함된 지질유화액을 공급한 대조군과 추가로 아로니아 추출물을 혼합한 아로니아군으로 나누어 시간당 3 mL씩 총 8시간 동안 유화액을 주입하였다. 림프는 시간마다 채취하였고 림프로 흡수된 SUP14/SUPC-콜레스테롤, 올레산 및 총 지방산의 양을 분석하였다. 총 8시간 동안 분비된 림프액의 양은 그룹 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8시간 동안 소장으로 흡수된 14C-콜레스테롤은 대조군 39.20±2.87%, 아로니아군 34.53±3.03%로 나타나 아로니아 추출물의 공급으로 콜레스테롤의 흡수가 유의적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산 중 올레산의 총 분비량은 대조군 864.36±65.27 μmol과 아로니아군 820.12±72.88 μmol이고, 총 지방산의 흡수량은 대조군 1,071.43±68.28 μmol과 아로니아군 1,015.64±78.85 μmol로 나타났다. 아로니아 추출물의 공급이 소장으로 흡수되는 올레산과 총 지방산의 양을 유의적인 수준으로 억제시키지는 못했지만, 소장 흡수를 억제시키는 경향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한 아로니아 추출물이 콜레스테롤의 소장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여러 지질의 소화흡수를 유의적으로 억제시킬 수 있는 수준의 아로니아 섭취량을 설정하고, 아로니아의 섭취가 지질의 소장흡수를 농도 비례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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