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학문과 지식발전의 속도가 가속화되는 이 시대에 한국의 행정학에서도 우수한 연구자의 존재와 생산적 연구활동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이 연구의 주제는 한국의 행정학 분야에서 연구자들이 처해 있는 연구환경과 개인적 특성에 근거하여 연구생산성의 수준을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실증적으로 밝혀보는 것이다. 이 연구는 행정학을 대상으로 투입과 산출의 생산성 개념을 탐색적으로 도입하여 그동안 도외시되어 온 연구생산성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학계의 나아갈 방향과 학술연구정책 상의 시사점을 찾고자 했다. 연구범위는 전국 대학의 행정학 연구자 1,740명의 최근 10년 기간의 연구업적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행정학 연구자들의 개인특성으로는 남성과 여성이 약 8:2의 비율이었고, 평균 연령은 52.8세로 나타났다. 직급은 정교수와 비정규교수가 많았고, 조교수와 부교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위는 외국박사가 약간 많았고, 연구동기는 자기만족 및 효능감, 학문적 성취감, 주위의 인정 등 내적 유인이 많았다. 연구환경에서는 대부분 4년제 대학에 소속되어 학부와 대학원수업을 맡고 있었고, 교내와 외부에서 보직이나 업무를 맡고 있었다. 둘째, 행정학 연구자의 연구생산성은 산술적으로 연간 1인당 평균 1.37편이었으며, 연구실적물 등급의 가중치를 부여한 평균은 2.68편으로 나타났다. 연구생산성은 연도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개인특성 요소에 따라 변화량의 차이가 있었다. 셋째, 행정학 분야 연구자의 연구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연구비, 대학특성, 봉사부담, 연령, 학위 등의 5가지 요인이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발견들은 향후 행정학 학계와 연구자 개인은 물론 정부와 대학의 학술진흥정책에도 중요한 의미를 던져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