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고대영시 수수께끼에서 사용되는 이중의 뜻은 표면적 의미인 문자적 해석과 내면적 의미를 지칭하기도 하는데 내면적 의미는 많은 경우 은유의 형태로 표출된다. 「수수께끼 47」에서 사용되는 일련의 어휘들- þystro, forswealg, stǽlgiest -은 문자적 의미와 은유적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여기에는 독자들을 끊임없이 혼란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개입되어있다. 특히 마지막의 낯선 손님 stǽlgiest은 말(책)을 갉아먹는 좀 벌레와 동격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좀 벌레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현자의 말(글)을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훔쳐 읽기 때문에 낯선 손님(도둑, 강탈자)으로 해석될 수 있게 된다. 수수께끼에서 요구되는 답은 행위의 주체를 규명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시작에서부터 단언적으로 언급되는 좀 벌레는 시의 흐름에 따라 ‘어둠 속의 도둑’으로 돌변하게 된다. 좀 벌레라는 주체가 도둑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좀 벌레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는 좀 벌레의 차원을 넘어서 인격체인 사람을 포함할 수 있게 된다. 현명해지는 주체는 좀 벌레 아니면 인간인 독자가 되어야 하는데 벌레한테 현명해짐을 바라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 행위의 주체는 좀 벌레에서 인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수수께끼 47」저자는 언어유희 기법을 통해 이러한 품성의 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는, 도덕적으로 무감각한 저속한 인간을 꼬집기 위해 본능적 욕구 충족에만 몰두하는 (좀)벌레를 등장시키고 있다. 좀 벌레는 수수께끼에서 기대되는 정답에 미치지 못하며 단지 독자의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여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시인이 의도적으로 사용한 언어유희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요구되는 답은 좀 벌레가 아닌 지혜로운 말(글)을 읽지만 전혀 깨달음이 없는 어리석은 자가 될 것이다.Old English riddles use word-play as the main technique without exception, in which double meaning is often used. Through sophisticated lexical combinations the poet continues to confuse readers who seek to find answers to the riddle. In “Riddle 47”, this dual meaning is found mainly in the identity of a worm, which changes from ᚦeof (thief) to stǽlgiest (strange guest). Furthermore, this new identity, when linked to the moral content of the poem s ending, shows the worm is not just a worm but a person with cognitive abilities. This metaphorical interpretation is well illustrated in forswealg imbibe, swallow that informs the nature of the deeds taken by the actor. In answer to the riddle most scholars suggest that “a bookworm” is derived from literal interpretations. However, a sophisticated analysis of verbal play suggests that the required answer implies a foolish person who does not get wise through books bearing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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