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에서는 병자호란의 중심에 있었던 청나라 장수 용골대(龍骨大, 1596~1648)가 조선 후기 서사문학에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주지하듯 용골대는 병자호란의 주역으로서 조선에 크나큰 상처를 준 장본인이다. 조선인에게 그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 고전서사문학 속에서 그는 위협적인 존재로만 형상화되지 않는다. 역사적 사건을 서사의 무대에 가져오면서, 승리한 장수 용골대를 패배한 장수 용골대로 바꾸어버리기도 하고, 승자와 패자 구도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 그를 형상화하기도 한다. 이는 경험적 서사와 허구적 서사라는 서사문학의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용골대의 인물 형상이 다채롭게 변모했음을,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용골대와 전란에 대한 인식이 변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양상을 고찰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경험적 서사에 해당하는 작품부터 고전소설, 설화에 이르기까지 용골대가 등장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그 특징적 양상을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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