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국 사회과학의 식민성은 그 연구에서 연구대상이자 목표인 한국 사회가 빠져 있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서구 이론을 목표로 한국(비서구) 현실을 도구나 수단으로 간주해 왔던 한국 사회과학자들의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다. 학문의 식민성은 일상생활의 식민성으로 확산된다. 즉 우리 국민은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어,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식민성의 해결책은 현실을 주(主)로 사회이론은 객(客)으로 바꾸는 것이다. 주객전도는 한국과 비서구 사회의 내재된 구조를 발견하는 일차 작업이다. 비서구 사회의 내재된 구조를 발견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정상과학인 서구 이론이 해결하지 못하는 비정상을 찾아야 한다. 그 비정상은 학문형 비정상과 정책형 비정상이다. 학문형 비정상은 서구 이론에서는 비합리적이지만 비서구 사회의 현실에서는 합리적인 것이다. 정책형 비정상은 서구 이론에서는 합리적이지만 비서구 사회에서는 비합리적인 것이다. 학문형 비정상과 정책형 비정상의 내재된 구조는 비서구 사회의 개인들을 능동적인 행위 주체자로 간주하고, 그들이 학문형 비정상 혹은 정책형 비정상으로 간주되는 특정 행위로부터 받는 혜택 혹은 비용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과학 연구는 비서구인에게 자신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에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게 하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바나나 지식인들로 인해 큰 위험을 맞이할 수 있는데, 그런 위험은 현장에 근거한 내용의 글쓰기를 통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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