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원효의 무애행에 내재된 사회복지 가치를 파악하였다. 원효의 궁극적인 관심은 중생의 깨달음 즉 중생구제에 있었다. 원효는 중생의 삶 속 깊이 들어가 중생과 더불어 호흡하고, 그 깨달음을 온 세상에 구현하고자 솔선수범한 자비로운 보살이었다. 원효의 대표 사상은 일심사상, 화쟁사상, 무애사상으로, 일심이 요익중생을 위한 관념적 실천논리라면, 무애는 행동(실천)논리이다. 무애는 불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세계로,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중생들을 풍요롭고 이익 되게 하는 귀일심원 요익중생(歸一心源 饒益衆生)의 또 다른 표현이다. 중생구제를 위한 원효의 무애사상은 어디에도 걸림이 없고 분별을 벗어난 자유의 상징이자, 자비 실천을 통해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보살의 실천행으로 투영되었다. 그리고 무애사상은 이분론적 대립과 분열을 넘어선 자유의 몸짓으로 중생들의 아픔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며 다가선 자리이타의 실천행이자 자비행 그 자체였다. 당시 신분제의 억압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의 고된 삶을 치유하고 정토로 안내하기 위한 원효의 무애행은 현대사회의 사회복지실천 즉 복지행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원효의 중생구제와 불교대중화를 위한 무애사상은 모든 경계와 차별을 없앤 평등과 일원(一圓)의 걸림 없는 회통의 세계로 인간존엄성과 자유, 평등, 사회적 연대 등을 기본적인 가치로 하여 모든 사람들의 안락한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복지와 그 지향점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원효 무애행의 대표적인 사례인 무애가, 요석공주와 설총, 사복의 설화 등에 사회복지 가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원효의 일생은 중생구제를 위한 무애행의 삶이자, 복지행을 실천한 진정한 보살의 삶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 원효의 무애사상과 복지와 관련한 직접적인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무애사상과 복지의 관련성에 관한 직접적인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아울러 물질의 기술이 무한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원효의 무애사상과 복지행은 정신적 복지를 중시하는 동양의 사회복지 가치를 견지하는데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Full Text
Paper version not known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