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최근 몇 년 간 한국 사회는 점점 악화되는 취업난, 빈부 차이의 심화 등으로 인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oeconomic status)가 위협받고 이로 인해 불안이 가중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위협이 지위 상징적 소비(status consumption)에 미치는 효과를 고찰하였다. 그 과정에서 본 연구는 특히 사회 시스템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과 지각된 불안감의 역할에 주목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는 위협을 느낄 경우 불안이 유발되는데, ‘사회적 시스템이 정당하다’는 신념이 강조되면 이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뿌린대로 거둔다(또는 ‘그럴 만해서 그렇다(deservingness)’)라는 ‘인과응보(retribution)’의 관점이 접목되면,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심리적 대응기제로서의 지위 상징적 소비의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예상은 실증연구에서 증명되었는데,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vs. 높은) 그룹은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선택 빈도가 더 높았으며, 과시적으로 소비하려는 경향도 더 크게 나타났다.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위협과 지위 상징적 소비에 대한 인과관계는 정당성 신념이 강할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지각된 불안감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위협과 정당성 신념이 럭셔리 브랜드 선택 및 과시적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이론적 및 사회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는데 특히, 한국사회에의 함의를 (1)정당성 강조에 따른 의도하지 않은 효과와 (2)지위 상징적 소비를 활용한 심리적 대응의 장기적 효과의 두 가지 관점에서 논하였다.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

Disclaimer: All third-party content on this website/platform is and will remain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and is provided on "as is" basis without any warranties, express or implied. Use of third-party content does not indicate any affiliation, sponsorship with or endorsement by them. Any references to third-party content is to identify the corresponding services and shall be considered fair use under The Copyright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