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Keyes가 제안한 완전정신건강모형에 기초하여 노인의 정신건강과 자살행동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정신적 웰빙, 즉 긍정적 정신건강이 다른 관련 변인들의 영향을 넘어서서 노인들의 자살행동을 예측하는 데 있어 고유하게 기여하는지, 그리고 정신적 웰빙에 기초한 정신건강 3범주와, 정신적 웰빙과 우울증 유무의 조합에 기초한 정신건강 5범주에 따라 자살행동의 차이를 보이는지를 검증하였다. 65세 이상의 노인 2,034명으로부터 수집된 자료에 대해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적용한 결과, 정신적 웰빙은 학력, 가구형태, 빈곤, 신체질환, 그리고 우울증상의 영향을 통제했을 때에도 자살행동에 유의미하게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학력, 빈곤, 신체질환, 우울증상은 다른 모든 예측변인들의 효과를 통제하였을 때에도 자살행동에 유의미하게 기여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우울증상이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는, 남자의 경우 다른 모든 예측변인들이 자살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통제하자 빈곤과 우울증상 만이 자살행동을 의미 있게 예측한 반면, 여자의 경우 정신적 웰빙, 신체질환과 우울증상이 자살행동을 의미 있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정신적 웰빙에 기초한 정신건강 3범주 간의 비교 결과, 쇠약집단은 보통 및 번영집단에 비해, 그리고 보통집단은 번영집단에 비해 자살행동에 더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신적 웰빙과 우울증을 기준으로 분류된 정신건강 5범주 간의 비교 결과, 쇠약과 우울증 복합집단이 자살행동에 가장 취약하였으며, 완전정신건강집단이 가장 덜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이 결과들은 정신적 웰빙이 우리나라 노인들의 자살행동을 줄이는 일종의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그들의 자살행동을 설명하는 데 있어 완전정신건강모형의 적용가능성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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