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남한 거주 북한 이탈주민의 북한에서의 사회적 계층과 남한사회에서의 삶의 만족도 간 관계에 대해 분석한다. 이는 북한 이탈주민의 북한에서의 계층에 따라 탈북 전의 삶의 여건이 크게 대별되며, 이로 인해 당시 형성된 세계관 또는 사회적 행동규범이 이후 남한 정착 이후에도 사회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에서 비롯된다. 탈북주민의 만족도를 탈북 전 북한에서의 계층인식으로 설명하는 시도는 기존 연구가 남한에서의 생활여건과 관련된 변수들에 편중되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계층인식이라는 추상적, 주관적 관념이 실제 개인의 생활양식과 세계관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밝힘으로써 탈북주민의 만족도를 경험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본 논문은 먼저 북한 사회계층과 남한 내 만족도 간 두 가지 상반된 이론적 가설을 설명하고,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의 경기도 북한 이탈주민 실태조사(2010) 자료를 근거로 선형회귀분석을 사용하여 검증한다. 그 결과 많은 변수들을 통제하고도 북한에서의 사회계층과 남한사회 만족도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밝히고 그 인과적 기제와 원인에 대해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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