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몇몇 의도 관련 어미들이 보이는 다의성을 행위주 변동 현상의 결과로 기술하고 이러한 의미 확장을 환유적 과정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먼저 ‘-을게’의 의미 확장 현상에 대해 논의하였다. ‘약속’을 기본 의미로 하는 ‘-을게’는 의미 추상화 과정을 통해 2단계 의미 ‘청자를 고려한 화자의 의도’로 확장된다. 최근 등장한 ‘-을게’의 비규범적 용법은 3단계 의미로서, 2단계 의미에서 행위주 변동 현상이 발생한 결과인 ‘청자의 행위에 대한 화자의 의도’로 기술할 수 있다. 이는 의미적 인접성에 기반한 환유적 과정으로 이해된다. 다음으로 ‘-읍시다, -세, -자’ 등 청유형 어미의 의미 확장 현상에 대해 논의하였다. 청유형 어미가 화자 혹은 청자만을 행위주로 하는 용법을 보이는 것 역시 의도를 포함한 어미에서 행위주 변동 현상이 일어난 환유적 의미 확장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을까, -으련’ 등 의도를 포함하는 의문형 어미의 의미 확장 현상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들의 기본 의미는 모두 ‘화자의 행위에 대한 청자의 의도(의견)’를 묻는 것인데 문맥에 따라 ‘청자의 행위에 대한 청자의 의도’를 묻는 용법을 보이기도 한다. 이 역시 환유에 기반한 행위주 변동 현상의 결과로 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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