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기에 부모 간 폭력을 목격한 성인들의 정서인식 특성을 밝히는 것이다. 아동기 부모 간 폭력 목격은 사회정보처리입장에서 표정정서인식 편향과 관련될 것으로 예측하고, 혼합 표정자극을 이용한 정서판단과제를 사용하여 대학생 중 아동기에 부모 간 폭력을 목격한 폭력목격 집단(11명)과 폭력 목격 및 신체 학대 중복경험 집단(8명)의 표정정서인식 편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폭력목격 집단과 중복경험 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분노/기쁨 혼합 자극에 대해 분노 편향 반응을 나타냈다. 슬픔/기쁨, 슬픔/놀람 혼합 자극을 슬픔으로 인식하는 편향은 두 집단에서 관찰되지 않았다. 분노를 포함하지 않은 혼합 자극을 분석한 결과, 중복경험 집단이 폭력목격 집단과 통제집단보다 슬픔/놀람 혼합 자극을 분노로 편향되게 인식하였으나 성별의 영향을 통제한 결과 집단차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폭력목격 집단과 중복경험 집단이 표정정서인식에서 분노에 대한 과민성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아동기에 부모 간 폭력을 목격한 경험과 성인기 표정정서인식의 관계를 탐색하고, 아동기에 신체 학대나 부모 간 폭력을 목격한 성인들의 정서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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