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관인의 신분을 상징하는 당식 대장식구는 2021년 12월 현재 646式을 상회한다. 이에 대한 검토는 신라 지방사회를 고고학적으로 살피는 데 매우 유효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삼국통일을 전후하여 새로 이 신라의 영역에 편입된 현재의 경기·충청지역의 분포 정형을 살필 필요가 있으며, 이 지역은 통일신라기 한주·웅주에 해당된다. 중고기에는 중국과의 교섭을 통해 역심엽형 대장식구와 구분되는 소위 황룡사형 대장식구가 일부 지방에 이입되나, 그 수량은 많지 않다. 또한 국원소경이 설치된 충주 일대의 자료로 보아 일정기간 역심엽형 대장식구와 공존한다.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당식 대장식구는 지방 전역으로 확산된다. 재질은 대부분 청동이며, 옻칠을 부가하는 등의 가시적 차별성을 두어 소유자의 위계를 구분하였다. 또한 새로이 조성되는 고분군 내 석곽묘에서 출토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이를 소유하던 계층은 재지 출신의 外官都督예하 지방관인으로 볼 수 있다. 하대에 이르러 중앙집권 체제의 동요와 호족으로 웅변되는 지방유력계층의 대두로 점차 대장식구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다. 이로써 당식 대장식구는 신라 지방관인의 상징에서 지방 유력 세력가의 또 다른 상징물로 그 의미가 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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