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배달플랫폼기업의 광고와 실제 노동 경험에서 그려지는 배달플랫폼노동의 모습을 현장연구를 기반으로 비교한다. 광고 속 배달플랫폼노동은 자율성과 여성의 이미지를 거쳐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노동’이자 ‘누구나 활기찬 모습으로 참여 가능한 노동’으로 재현됐다. 하지만 실제 노동 현장에서는 광고 속 이미지에서 재현되지 않는 다층적 맥락과 사건이 존재했으며, 노동자는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타협’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배달플랫폼노동에 다른 목적을 덧씌워 노동으로서의 비판을 허용하지 않거나, 다른 노동자와 자신을 구분 짓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노동자가 자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를 관리·압박하고, 이로 인해 개인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현실은 타협될 수 없었다. 수직적 위계 아래 구성된 플랫폼과 노동자 간 관계는, 노동자가 계속해서 앞선 요소들을 감내하거나 재진입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불완전하게 이탈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본고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노동자의 입체적 삶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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