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배당 수명주기 가설에 기초하여 기업의 배당정책(무배당, 저배당 및 고배당 정책)과 자사주매입의 결합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무배당 정책을 사용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은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이 자사주매입을 통해 미래 긍정적 성과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무배당-자사주매입 기업은 자사주매입 이후에 양(+)의 초과수익률이 관측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배당성향이 영(0)보다 크지만 비교적 낮은 기업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쇠퇴단계에 있는 기업이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저배당-자사주매입 기업은 자사주매입 이후에 음의 초과수익률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더불어 고배당-자사주매입 기업은 성숙기에 접어든 회사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배당증가로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사주매입 이후 초과수익률의 변화는 약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집단과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집단 간에 t+1연도 초과수익률에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배당정책별로 각각 조사하였다. 실증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후속연도에 양(+)의 누적초과수익률(1.9%)을 보였다. 특히 다른 매입 사유와 다르게, 자사주를 매입 사유를 주가안정 목적으로 공시한 기업은 자사주매입 이후 양(+)의 초과수익률(6.8%)이 더 크게 관측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주가안정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의 자사주매입 동기가 경영자의 신호일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둘째, 무배당 정책을 사용하고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후속연도 동안에 양(+)의 누적초과수익률(13.9%)를 보였고, 저배당 정책을 사용하고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과 고배당 정책을 사용하고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후속연도에 긍정적인 주식성과가 관측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성장단계에 들어선 기업의 경영자가 좋은 투자안의 존재를 자사주매입을 통해 시장참여자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투자자가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성숙기(고배당 정책)와 쇠퇴기(저배당 정책)에 접어든 기업의 자사주매입은 투자자들이 긍정적 신호로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주가안정 목적의 자사주매입 기업은 신호효과가 존재하고, 투자자는 자사주매입의 신호를 수명주기와 연결된 배당정책에 따라 차별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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