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alysis of a Relationship between Political Orientation and Taste on Cultural Product in Terms of the Consumption of Korean Popular Music

Abstract

오늘날 개인의 정치성향은 정치, 경제, 사회 영역의 주요 논쟁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화전쟁’ 또는 ‘삶의 방식에 관한 정치’란 개인이 가진 이념성향이나 정치적 신념에 따라 사람들이 소유한 취향 또는 선호의 대상에서 명확한 차이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본 논문은 우리 사회의 일상 영역에서도 이와 같은 ‘문화전쟁’ 또는 ‘삶의 방식에 관한 정치’라고 불릴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해보려 한다. 이를 위해 지난 6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했던 대표적인 대중가요 14곡을 선정했으며, 응답자들의 정치성향에 따라 이들 노래에 대한 선호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하였다. 그 결과 다음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하였다. 첫째, 개별 대중가요의 차원에서는 보수적 성향의 사람들과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각각의 노래 구분이 가능하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지닌 인구사회학적 속성과 무관하게 진보성향(또는 보수성향) 의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들의 집단이 존재하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발견이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