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한국의 공학 전문직의 형성과 특성에 대한 사회적 연구이다. 전문직으로써 공학의 발전과정은 근대 국가의 발전 및 산업화 과정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공학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성에 대한 특정한 인식을 갖게 된다. 우리는 기술 논쟁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세 개의 사례들, 즉 경부고속도로, 당산철교, 4대강 사업을 분석하여 한국공학 전문직의 정체성 구성, 특히 사회적 역할과 책임성이 형성된 과정과 특징을 조사한다. 기술과 정치가 얽히는 다양한 국면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정치 시스템의 개념을 기반으로 첫째, 한국 공학 전문직의 지배적 이미지와 실천이 형성되는 과정의 특징이 공학 전문직의 정체성과 책임을 규정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를 분석한다. 둘째, 이러한 지배적 이미지가 이후의 기술적 이슈와 논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의 역사적 연계 과정을 탐구한다. 세 번째는 한국 사회의 발전 과정 속에서 공학과 엔지니어의 역할과 책임성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고 도전받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한국의 공학 전문직이 탈정치화되고 과도하게 정치화되는 모순적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독특한 관료지향성을 갖게 되었음을 밝힌다. 무엇보다 국가로부터의 자율성 확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국의 공학 전문가들은 사회적 발언권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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