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우리나라 구상나무 및 분비나무군락은 한라산을 제외하면 백두대간 마루금을 중심으로 국립공원 고지대에 대부분 분포하고 있으며, 구상나무는 지리산과 덕유산국립공원, 분비나무는 설악산국립공원에 비교적 넓은 면적이 분포한다. 따라서 두 수종에 대한 생육상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국립공원 자연자원의 보전 측면에서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국립공원 내 서식 중인 구상나무와 분비나무군락에 대한 수년간의 고사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립공원 아고산생태계의 과학적 보전 및 관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상록침엽수 고사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의 구상나무 고사 및 쇠퇴현상은 매년 나타나고 있으며, 2014년과 2015년에 상대적으로 높은 고사율을 나타냈다. 설악산국립공원의 분비나무 역시 편차는 있지만 구상나무와 마찬가지로 고사현상이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관모능선과 설악폭포 지역의 고사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설악산 또한 2012년와 2014년에 상대적으로 사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정 연도에 고사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요인으로는 태풍, 가뭄, 홍수, 강풍 등과 같은 기상이벤트에 의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상이벤트와의 관계성을 파악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욱 장기적인 모니터링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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