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草本은 미술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문학분야에서도 결과물을 예상하고 구조를 만들어 내는 첫 과정이다. 草本은 완성된 결과물을 위한 고쳐질 여지가 많은 설계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최종적인 재료로 밑그림인 草本이 지워진다 하여도 草本을 만든다는 것은 작업의 시작을 의미하며 완성도 높은 초본은 좋은 결과물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므로 그 중요성은 결과물에 못지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정보다는 결과물에만 치중한 연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어서 초본에 대한 연구와 전시는 최근에서야 시작되었다. 佛畵의 제작에서도 草本은 기초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요, 화맥의 전승과 지역간의 교류의 매개체가 되었기에 그 의미가 다르다. 그러나 불화의 제작주체가 지역의 화승집단이었고 교육방식이 도제식이어서 畵記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록이 없어서 종류와 의미를 규정짓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같은 시대와 같은 분야의 종사자 간에는 공통된 용어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사료가 남아있는 御眞草本의 종류와 의미를 살펴보고 그 내용과 기존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草本의 종류를 분류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우선적으로 에서 御眞草本 관련 기사를 검색하여 그 종류와 의미를 나누어 보고 佛畵草本은 크게 ‘구도용 초본’, ‘실제제작용 초본’, ‘보관용 초본’으로 나누고 각각의 용도와 의미를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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