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조선 왕릉과 종묘는 2009 년과 1999 년에 각각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다. 전자는 518 년간 조선을 다스린 27 명의 국왕과 왕비가 승하한 후 체백을 묻은 44기의 무덤이고, 후자는 그들의 영혼이 담긴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사당이다. 양자는 조선왕실의 문화를 상징하여 기념비적 건물이나 석조각을 배치하였다. 이러한 건물이나 석물은 600 여년간 잘 관리되었고, 유교식 의식도 끊임없이 이어져 효를 실천하고 있다. 조선 왕릉과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연구자가 늘었고 성과 또한 폭증하였다. 곧 왕릉 연구는 조성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석물에 대한 조각사적 분석이, 종묘는 독특한 형태로 주목받는 건물에 대한 건축사적 접근이 활발하였다. 또 왕릉과 종묘를 교육이나 관광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도 다양하게 추진되었다. 본고는 기존 연구 성과의 토대 위에 조선 왕릉과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안하였다. 첫째, 조선 왕릉과 종묘의 제향 공간 내부에 대한 원형 복원의 문제이다. 등재 이후 건물은 복원되었으나 내부 시설이나 제기 및 의장 등은 그에 못 미친다. 이것들을 조성 당시의 문헌기록과 현존 유물과 비교 분석하고 고증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둘째, 북한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왕릉을 조사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확장하는 문제이다. 조선 왕릉 중 현재 북한지역에 위치하여 누락된 2 기[제릉․후릉]를 남북 당국이 협력하여 추후 등재해야 마땅하다. 이와 함께 북한에 위치한 이성계의 4 대조를 묻은 8 기[북도팔릉] 또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발달한 태실을 등재하는 문제이다. 조선 왕실은 왕자나 공주가 태어나면 아기의 태를 풍수가 좋은 산봉우리에 묻었고, 왕으로 즉위하면 국왕 태실로 가봉하여 확장 조성하였다. 이것들은 조선시대 내내 전국에 다수가 세워졌고, 그 구조나 형식이 왕릉과 유사하여 조선 왕실문화로 주목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1 천만 명을 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과 종묘는 한국을 관광하는 핵심적인 대상임에 틀림없다. 이들 고품격 문화관광자원이 제대로 관리되고 연구되고 콘텐츠가 가공되어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 되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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