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에서는 정조연간에 작성된 대책 특히, 李鈺의 대책과 문자고증학과 관련된 대책 등을 중심으로 당시 새로운 문풍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석하였다. 그렇게 분석해 낸 이 시기의 특징들은 18세기의 변화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던 정조연간의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에 대한 動因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그 실마리를 통해 결과적으로 ‘진정한 문장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대한 그 시대의 지식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답안이자 꾸미지 않은 참 그대로의 답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후기 특히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도학담론이나 형이상학적 철학 담론이 눈에 띠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철학이나 형이상학적 담론이 ‘眞’에 배치되는 개념일 수는 없다. 다만, 보다 사실적인 것에 시선이 옮겨져 온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18세기의 변화된 이와 같은 경향은 사실관계의 철저한 규명이나 실체적 지식을 확인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정조연간의 새로운 흐름을 창신한 이들이 주장하는 바를 종합하여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바로 ‘지금[今]’ ‘참 그대로[眞]’의 ‘나[我]’ 혹은 ‘우리[조선]’을 표현하는 것만이 진정한 문장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眞’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에 다름 아니다. 원래 가지고 있는 것, 참다운 나만의 그것을 그대로 끄집어내는 것이 갖는 진정성에 대해 강조한 것이다. ‘眞’이 표방하고 있는 眞實은 사전적 지식에서의 사실고증도 포함된다. 正祖 年間의 대책에서 대표적으로 간취되는 성향 중 하나는 바로 사전적 지식을 통한 사실관계의 검증이다. 이러한 흐름은 곧 박물학적 글쓰기 방식으로 구현되었고, 그 결과, 일본을 가본 적도 없는 이덕무가 蜻蛉國志 를 편집하여 책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고, 유득공이 발해고 를 지을 수 있게 했으며, 서유구가 林園經濟志 라는 저작을 남길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해준 계기가 되었다. 이제까지 조선 시대를 전반의 당대 특징을 파악하는 자료로 사용하였던 자료는 개개인의 문집이나 전집류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저마다 형태가 다른 문학작품에 한정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대책이라는 문체가 같은 시기, 같은 사안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던 시험답안지의 형태라는 점에서 문학적 試料로서 갖는 의미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This article is meant to analyze the changes in article styles of Daekchaek during Jongjo era, especially based mainly on Lee Ok’s daechaek and textual investigation. Joseon Jongjo era underwent lots of changes, we can understand more about the factors that brought about the changes. Through the examination of these factors, we can understand the question ‘What is a real article?’ by learned people’s works. In later Joseon, especially near 18 century, the fact is apparent that the discussion on Daoism, Metaphysics, Philosophy has become rarer and rarer. The discussion on both Metaphysics and Philosophy are against the concept of reality. One thing that is for sure is that people had shifted their attention to something more realistic. To conclude the new trend created during Jongjo era in one sentence, is real article that can present ‘now’, ‘reality’ and ‘I,’ or ‘we (Joseon).’ The ‘reality’ here is not the goal to pursue. The reality, which is brought by the things that already exist or the actions that can show what I exactly have inside, is what being emphasized. The truth claimed by the ‘reality’ also includes the investigation toward the knowledge in the dictionary. With all Daekchaek brought up during Jongjo era, the most representative feature is to check the relations between things through the knowledge in the dictionary. The trend can be seen in the way of writing in encyclopedic study, which offered the background like Lee Deok Mu, who had never been to Japan, could write cheongnyeonggukjji( 蜻蛉國志 ), Yu Deuk Gong could finish the balhae-go( 渤海考 ), and that the Imwon-gyeongje( 林園經濟志 ) written by Seo Yu Gu as opportunities for study. Until now, the materials used to learn the contemporary feature during Joseon are the personal collections of works or the complete collections of works, from which can only learn about various literatures. In this study, through the literary form named Daekchaek, the answer sheet can help learning the same events during the same time and express personal opinion. The meaning brought by the literary test questions is not slight at all, but can check the fact one mor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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