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오늘날 도시적인 삶의 전경은 달라지고 있다. 산업에서 탈산업 사회로, 온라인 소통에서 오프라인 소통으로의 전환과 함께 도시는 생산/재생산, 실재/가상, 공/사의 이분법적 원리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젠더체계도 재구성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우선 오늘날 지식, 정보, 문화의 소비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우리 사회를 포스트모던 도시화가 진행되는 공간으로 명명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이분법적 젠더는 `수행(doing)`됨과 동시에 `허물어(undoing)`지고 있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나아가 필자는 줄리아 크리스테바 그리고 주디스 버틀러와 함께 포스트모던 도시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젠더를 수행하면서도 허무는 여성,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을 `비체(abject)`로 명명하고자 한다. `비체`란 젠더 이분법을 위해 젠더 체계로부터 배제되어야 했던 존재방식으로서 특히 오늘날 젠더 구분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 비체는 젠더 구분을 뚜렷하게 유지하려는 자들의 혐오 타겟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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