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Vision at Troas(Acts 16:8-10) in the Greco-Roman Context

Abstract

그리스–로마의 전설적인 트로이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 드로아(행16:8)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동안 신약성경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한 도시 중 하나였다. 본 논문은 드로아가 지닌 역사적, 문학적, 정치적 중요성을 그리스–로마 트로이 전승을 통해 연구함으로써, 드로아에서 있었던 바울의 환상(행 16:8–10)의 의미를 새롭게 밝히고자 한다. 드로아가 역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 지점이라는 점과 문화적 혹은 정치적으로 로마의 건국 뿌리라는 점은, 바울 선교의 주된 방향이 드로아 환상 이후로 그리스와 로마가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드로아 환상 이후로 기술된 빌립보(16장)와 데살로니가(17장) 사건들도 로마 제국과의 갈등 구조를 통해 바울의 선교적 최종 목적지가 로마임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