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연구목적: 본 연구는 정보 제공자가 유아의 직접적 경험에 상충하는 틀린 정보를 주는 상황에서 유아가 어떻게 판단을 내리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연구방법: 만 3-6세 유아(N = 88)들은 연구자와의 일대일 면담에서 투명관을 통해 물체가 어디로 떨어지는지 관찰하였다. 그 후, 물체가 떨어진 위치에 대해 연구자가 이야기하는 틀린 정보를 들은 후 물체가 어디로 떨어졌을지에 대해 추론하였다. 또한 유아의 추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으로서 유아의 인지적 억제, 인지적 유연성, 거짓말 인식 수준을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연구자가 유아의 직접적인 관찰에 반하는 틀린 정보를 반복해서 주었음에도 만 3세 유아들은 연구자에 대한 편향적 신뢰를 유지하였던 반면, 만 4세 이상의 유아들은 연구자가 틀린 정보를 준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본인이 본 것을 토대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또한 연령에 의한 효과를 통제한 후에는 인지적 유연성이 높을수록 타인에 대한 편향적 신뢰를 극복하고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유아기에 아동이 타인의 증언에 대한 편향적 신뢰를 극복함에 따라 합리적 판단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보이며, 실행기능 중 특히 인지적 유연성이 이러한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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