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개되었던 한국탈핵운동의 임시적 부활을 재해 인류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본 논문은 재해와 문화 간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 사 람들이 재난/재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사건 이후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재구성하 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재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처한 위험을 어떻게 구성하거나 프레이밍 (외면도 포함하여)하는지, 어떻게 자신들의 환경과 생존 수준을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 떻게 설명을 만들어내고 인간의 지속성과 약속을 미래에 투영하는지를 보여준다. 2010년􋹲2013년 동안 진행된 탈핵운동과 기후변화반대 캠페인에 대한 현지조사를 통해 본 논문은 한국탈핵운동의 반응을 2가지 재해에 대한 일반적인 인류학적 관점인 사회변화적 접 근법과 정치적 접근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탈핵운동의 임시부활을 맥락화하기 위하여 본 논문은 미디어가 보여준 3중 대재해에 대한 한국사회의 다양한 반응에 대한 담론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반응에서 4가지 주요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1) 국민의 자연화와 재 해의 문화화, 2) 수입식료품의 안전, 3) 경제적 이해관계, 그리고 4) 방사능 위험. 사회변화적 접근법과 정치적 접근법으로 보면 한국탈핵운동은 후쿠시마 사고를 운동의 부 활, 새로운 아젠다 제시, 새로운 권력관계 형성의 맥락으로 삼은 것이 분명하다. 더 나아가, 세계화 접근법으로 한국 탈핵운동의 다양한 반응을 보면 먼저 초국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반면 복잡하고 모순적인 과정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한국 탈핵 운동이 후쿠시마 사고와 관련해서 ‘동아시아 내션스케이프’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롭고 유동적 인 동아시아를 공간화 한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동아시아 내션스케이프’는 다양한 행위 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끝으로 본 논문은 공공 이슈에 대해 인류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 하고 있는 공공인류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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