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2017년 현재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경향에 주목한다. 태생부터 정치적인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는 정치 사회적 정세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다. 이 글은 그 어느 시기보다 역동적인 시간을 보낸 2016년과 2017년대 등장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정치성 혹은 정치적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이 글은 정동과 탐사보도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두고 이 시기 정치적 다큐멘터리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만 동시대를 다루는 시론적 연구로 인해, 전체를 매핑하는 작업은 시기상조로 보고, 개별 작품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흐름을 역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새로운 패러다임은 생탁노동자를 다룬 , 구로동맹파업을 다룬 , 용산참사 이후를 다룬 을 사례로, 정동과 조우하는 정치적 다큐멘터리 영화를 분석한다. 이들 작품은 공동체 내부 인물 중심의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이지만, 과거와 달리 개인과 사회를 분화하지 않고 사회 속 개인이라는 하부적 분류가 인물자체에 주목해 인물에 새겨진 역사를 사적이고 내밀한 호흐풀어내면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일상 속에 스며있는 정치를 담아낸다. 현실의 기록을 지시적 특성보다 정동적 측면으로 접근하고 사용한다. 두 번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는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을 다룬 과 18대 대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한 을 통해, 탐사보도 스릴러 형식의 고발과 폭로를 담은 정치적 다큐멘터리를 살펴본다. 이들 영화는 방송의 포맷이자 극영화의 구성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진실을 추적한다. 정동과 탐사보도 형식은 비단 정치적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뿐 아니라 동시대 영화와 시각예술에서도 적극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키워드가 정치적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향속에 스며든 지점은 분명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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