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통화정책당국이 갖는 산출에 대한 선호체계가 목표치 주변에서 대칭 선호(symmetric preference)뿐 아니라 비대칭 선호(asymmetric preference)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손실함수(loss function)를 확장하였다. 또한, 중앙은행의 정책 선호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여 시변계수모형(time-varying parameter model)으로 수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이와 같은 시변계수 추정을 위해 푸리에 급수(Fourier flexible form)를 활용한 준비모수 방법론(semi-nonparametric technique)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방법론은 계수의 움직임을 사전에 가정하지 않고 추정함으로써 기존의 모형설정 오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실증분석 결과 2000년대 한국 통화정책의 선호체계는 2008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은행이 산출갭에 반응하여 인플레이션율을 조정한 유의미한 증거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세계금융위기 이후의 정책 인플레이션은 산출갭 제곱항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관계를 보이며 움직였고, 따라서 산출갭 부호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지는 비대칭 선호모형에 의해 보다 잘 설명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2000년대 하반기 이후의 경기침체 상황에서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은 호황(양의 산출갭)보다는 불황(음의 산출갭)을 더 회피하고 싶어하는 비대칭 선호로 전환된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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