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신재효본 적벽가>과 <삼국지연의>의 친연성을 행문의 실제적 대비·비교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신재효본 적벽가>는 160매 분량의 창본인데, 이 가운데 <연의>와 직접 연관된 부분은 80매 정도이고, <삼국지연의>와 상관없이 신재효가 당대의 창본을 참고하여 자신의 사설로 구성한 부분이 80매정도이다. 따라서 <신재효본>이 <연의>와 관련을 맺으며 사설화한 80매 분량이 이 논문의 비교대상이었다. 2장은 <신재효본>과 <연의>의 대비를 위하여 먼저 예비적으로 몇가지 개념을 설정하였다. 이 논문은 <신재효본>의 순차적 서사구성을 여섯 단계로 나누고, 모두 26개의 더늠을 추출하였다. 각 더늠은 ABC 등 영자기호를 사용하여 구분하였으며, <연의>와는 무관한 다섯개 더늠을 빼고, 21개의 더늠을 <연의>와 비교대상으로 확정하였다. <신재효본>과 <연의>의 행문비교를 위하여 각 더늠은 몇 개의 사설단위로 나누고, 그 사설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의>에서 찾아 대조·비교하였다. 실제로 비교의 핵심은 사설단위와 <연의> 해당부분의 행문비교에 있다는 점을 밝혔다. <신재효본>사설과 <삼국지연의>를 비교하면서, 친연성의 정도를 비교하기 위하여 각 사설마다 친연성의 정도를 기호를 이용하여 표기하였다. <신재효본>과 <연의>가 완벽하게 일치되는 사설은 ●기호로, <연의> 내용을 요약하여 연변(演變)시키되 핵심어를 포함한 사설은 ▲기호로, <연의> 기반 신재효 창작사설은 ★기호로, <연의>에 없는 신재효 특유의 더늠은 ■기호로 표기하였다. 3장에서는 앞에서 구분한 여섯 단계를 순차적 비교를 통해 친연성의 정도를 확인하였다. 친연성 비교를 위한 여섯단계는 다음과 같다. 1) 1단계 ‘초압’~‘박망파·백하·장판교’까지의 사설별 비교 2) 2단계 ‘공명동오행’~‘공명주유 화공논의’까지 사설 비교 3) 3단계 ‘조조진영잔치’~‘군사서름’까지 사설 비교 4) 4단계 ‘공명동남풍비는대목’~‘주유군사분발2’까지 사설 비교 5) 5단계 ‘적벽대전’의 사설 비교 6) 6단계 ‘조조패주’의 사설 비교 이 사설별 비교를 통하여 <신재효본>은 <연의>와 대부분 행문이 일치되거나 비슷한 사설이 많다는 점을 밝히고, 두 텍스트 사이의 친연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1단계에서 <연의>와 일치하게 연변시켜서 사설화한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밝혔다. 2단계 이후에서도 <연의>와의 친연성이 현존 창본과 비교하여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신재효본>의 후반부에는 신재효가 연변시킨 사설과 더늠이 특히 많으며, 조조에 대한 야유와 풍자의 정서가 두드러진다는 사실도 밝혔다. <신재효본>에 조조비판이 아주 강하게 표출되는데 비하여, <연의>에서는 간략하게, 그리고 중립적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래서 후반으로 오면 두 텍스트 사이의 친연성의 정도가 많이 약화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4장에서는 <연의>가 <신재효본>의 사설에 미친 영향의 정도를 4단계로 나누어수평적으로 분석하였다. <신재효본>은 ㉮<연의>의 번역수준 사설(●기호)이 전체의 5/8, ㉯<연의>를 요약한 사설(▲기호)이 1/8, ㉰<연의>기반의 신재효 구성더늠(★기호)1/4로 사설화되어 있음을 밝혔다. 80매 전체가 <연의>와 아주 밀도있는 동질적 수준의 작품에서부터, 느슨한 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연의>와 무관하게 <신재효본>에만 존재하는 더늠들을 분석하여 <신재효본>의 성격을 밝히는 일이 남아있다. 이를 통하여 <신본>의 종합적 성격을 구명할 수 있으며, 신재효의 작가의식도 제대로 구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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