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일반적으로 한국어 보조사 ‘는’은 화제와 대조의 두 가지 용법을 가지는 것으로 다루어지는데, 이 논문에서는 ‘는’의 이 두 용법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본다. 정보구조적 관점에서 화제와 초점은 관계적 주어 짐성을 토대로 정의되는 정보이며 서로 상보적인 관계를 맺는다. 한편 대조는 관계적 주어짐성과는 별도로 정의되는 정보이므로 화제 및 초점과는 다른 차원의 정보구조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따라서 대조는 화제 및 초점에 모두 덧붙여질 수 있어서, 화제의 대조 및 초점의 대조가 모두 가능하다고 파악한다. 한국어에서는 이러한 대조 화제와 대조 초점이 모두 ‘는’에 의해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고, 독립된 범주로서의 대조가 한국어에 존재함을 주장한다. 대조의 하위 범주로서 대조 화제와 대조 초점은 정보구조상 전략을 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대조 초점만이 척도 함축을 유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유형론적으로 볼 때, 한국어는 아주 분명한 대조의 범주를 보이는 부류에 속한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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