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공정”이 근래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평등”에 대한 사람 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이며 그 대접에 있어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명제는 시민사회의 초석이자 동시에 종교적 가치의 발현이다. 그 렇다면, 기독교 신앙은 평등의 사회적 실천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 이를 알아 보기 위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는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각 1,000명을 대상 으로 평등 의식 조사를 시행하였다. 애초의 기획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정치 성 향과 종교 성향을 구분하고, 각각의 성향이 그들의 평등 의식과 평등 감수성에 어떻 게 작용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일부 특정 사안을 제외하고,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신앙/종교성은 그들의 평등의식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 의식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신앙/종교성이 평등 의식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결과는 연구원들 에게 다소 충격을 주었다. 결국 설문자들의 종교 성향에 대한 조사는 애초의 기획과 는 달리 응답자들의 평등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아닌, 평등 의식에 차이가 없 다는 결과를 해석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해야 했다. 과연,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 의식의 “차이 없음”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 가? 본 연구는 “차이 없음”에 대한 일방적인 긍정이나 비판은 지양한다. 대신 한국 기독교의 교리, 제도, 그리고 문화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신앙 의식 조사 결과를 근거 로 그들의 종교성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것이 특별한 사회의식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 유를 분석한다. 더불어 비개신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 및 개신교인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현대 한국 개신교인들의 신앙이 가진 사회적 의미와 한 계를 고찰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한국 개신교인들의 신앙과 사회의식의 현재를 밝히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주제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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