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관습적인 춤이나 무용예술의 매체특정성을 벗어나고 있는 컨템퍼러리 댄스가 제기하는 매체에 대한 비판성을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나타난 주요 변화들 의 맥락과 이에 대한 논의, 그리고 ‘안무(choreography)’ 개념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검토했고, 컨템퍼러 리 댄스의 모호하고 경계적인 속성을 상호매개성(intermediality)의 개념을 통해 논했다. 컨템퍼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발전되어 온, 일반적인 의미의 안무 개념은 춤을 사라지는 것으로 이해하며 이에 대한 포획을 시도하는 장치로서 매체적 습관을 나타내었다. 이런 특성은 소통을 위한 사이 공간이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서의 아카이브가 등장하면서 불안정하게 된다. 아카이브는 단지 안무적 작동에 의해 포획되어 고정된 상태를 지칭하는 것을 넘어, 아직 소진되지 않은 잠재적 가 능성을 찾고 새롭게 발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컨템퍼러리 댄스에서 아카이브는 퍼포먼스에서 남 겨진, 포획된 것과 새로이 진행되는 것의 동시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확장된 시간성을 나타낸다. 그리 고 이런 아카이브는 퍼포먼스를 이론적, 교육적, 혹은 공동체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공간으로 확장되며, 예술과 일상, 가상과 현실 등 이질적인 층위들이 만나는 상호매개적 장소로 작동한다. 이런 작동 하에서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몸들은 그 순간의 물질적 현존을 넘어 생활공 간 속의 살아 있는, 그리고 살아가는 몸으로 이해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안무는 무용의 자율적인 형식 을 주장하는 대신 여러 매체와의 교류와 협력을 나타내며, 담론과 이론 등 지식생산과도 긴밀한 관계를 나타낸다. 이에 본고에서는 컨템퍼러리 안무에 이르러 확장된 매체적 특성을 기존 매체적 관습에 대한 비판으로서 이해하고, 퍼포머가 본인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전적 퍼포먼스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이런 실천을 구체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런 작품들은 언어와 다큐멘트의 도입을 통해 양식적인 구분의 모호함을 나타냄은 물론, 기억과 경험의 아카이브이자 현실과 예술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존재, 즉 살아있 는 몸-아카이브로서의 존재와의 소통 속에 참여자들을 불러온다. 이에 따라 자전적 퍼포먼스는 몸-아카이 브의 잠재적인 정체성을 파편적으로 경험하고 구성하도록 하는 상호매개적 작동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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