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불교는 약 4세기 후반기에 한반도로 전래되었다. 이 후, 중국과 한반도의 불교 교류는 쌍방 문화교류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했다. 나는 이와 같은 현상을 ‘불교의 발전 가운데 문화의 합류’라고 지칭한다.BR 2015년 여름, 북경 주어더옥션(卓德)이라는 경매회사에 있는 딩(丁) 선생이 『錢唐(塘)西湖昭慶寺結淨社集』책 한 권을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 내가 본서는 각 본의 종이, 글자체, 판각 스타일 및 문헌내용, 문체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이 본서는 북송의 각본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고려의 각본이거나 명의 각본일 가능성은 없으며, 본서의 간행은 大中祥符 연간에 완성되었고, 특히 卓德本은 초인이 아니며 고려 의천이 송에 들어온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본서의 샘플을 미국 애리조나 대학 (University of Arizona)에 보내서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carbon-14 dating)을 받을 결과 1024년에서 1189년까지의 기간이라고 한다. 즉 이 결과대로라면 ‘卓德本’은 남송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연구결과 최종적으로 ‘卓德本’은 북송본으로 결론이 났다.BR 본고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자 한다. 첫째, 『결정사집󰡕의 각판은 북송 大中祥符 연간(1008-1016)에 완성되었으며, 내용은 결사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하는 100명의 시이다. 둘째,‘卓德本’은 重印本이다. 그런데, ‘卓德本’이 초인본이 아니라면, 두 가지 문제가 발생된다. 첫째는, 초인본이 아닌데, 왜 ‘卓德本’의 글자가 이와 같이 말끔할까라는 문제이며, 둘째는 그렇다면 ‘卓德本’은 언제 인쇄되었는가이다. 검토결과 ‘卓德本’은 북송 시기인 1107년 즈음에 인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卓德本’ 인쇄 시기 및 고려에 들어온 경로에 대한 추측이다. 이것은 중국정토종의 7조인 省常(959-1020)과 관련이 있다. 의천이 입송한 시기는 1085년인데 그가 수집한 천여 권의 불전 가운데 성상의『결정사집』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원종문류』가운데 『결정사집』의 네 편의 序와 記가 수록된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셋째, 일본학자 大屋德城은『圓宗文類』의 인쇄가 고려 선종시기(1084-1094) 혹은 헌종 시기(1095)에 인쇄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상술한 고려 의천이 귀국한 연대와 부합한다. 그리고 『원종문류󰡕에 수록된 󰡔결정사집』의 형태는 당시 의천이 수집한 것이 잔본이었음을 나타내며, 그 잔결 형태와 ‘卓德本’은 매우 부합한다. 넷째, 잔본불전이지만, 그대로 수집하는 것은 고려 의천이 중국에 온 목적과 어긋나지 않는다. 다섯째, ‘卓德本’위의 ‘經筵’이라는 날인은 이 서적이 고려 왕궁의 소장품이었다는 것을 설명한다. 여섯째, ‘卓德本’ 은 새로운 데이터가 출현할 때까지 한국에서 중국으로 전해졌다고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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