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아시아의 일원이면서 동시에 일본의 직접적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일제강점기의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특수한 지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에 대한 사고가 매우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연구시각으로부터, 극동올림픽과 연관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극동올림픽에 대한 식민지조선 지식인들과 대중들의 인식과 반응을 살펴봄으로써, 극동올림픽에 대한 사고 속에 투영된 당대 식민지 조선인의 아시아에 대한 사고를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본고는 대체로 세 가지의 극동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중요한 사례로 삼아 이 이벤트에 대한 식민지 조선인의 반응과 그 반응 속에 투영된 아시아에 대한 사고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극동올림픽에 대한 반응과 그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아시아 연대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기대감과 의구심 사이의 어느 영역에 속한 것’이거나, 혹은 1927년 극동올림픽 일본대표 와세다 대학 축구단의 식민지 순회초청경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상상적인 차원에서 극동 올림픽에 아시아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되었다는 ‘자기최면’에 가까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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