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신용등급평가기관들이 제시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은 채무불이행 위험(defaiult risk)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본시장 참여자나 채권시장 참여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신용등급은 기업의 규모, 부채비율, 성장률 등과 같이 신용평가기관이 신용감시기간(credit watch period) 동안 평가하는 다양한 채무불이행 위험에 의해 결정된다. 한편 기업의 재무성과는 시장참여자들의 투자 의사결정에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재무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은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낮은 기업으로 인지될 수 있다. 기업의 재무성과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탐지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지 관한 의문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는 실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다양한 재무성과 지표들이 기업의 차기 신용등급과 가지는 관련성을 고찰함으로써 이들이 차기신용등급과 신용등급 변화에 관하여 제공하는 추가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춘다.BR 본 연구는 2002에서 2013년까지 최근 12개년도의 유가증권상장사 기업표본을 사용하여 기업의 재무성과와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변화의 관련성을 조사함으로써 이들이 채무불이행을 유의적으로 낮추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EPS, CPS, ROA, ROE, ROS를 기업 재무성과의 대용치로 사용하여 각각의 변수가 기업의 차기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선행연구에서 기업의 재무성과 대용치로 주로 사용된 바 있는 ROA, ROE, ROS는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의 변화와 일관적으로 유의적인 관련성을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PS와 CPS는 모든 분석에서 일관적인 결과가 관찰되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경우 신용등급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는 기업들이 신용등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당기에서 차기로 변화하지 않은 기업들과 변화한 기업들을 비교하는 분석을 수행한 결과 재무성과가 좋은 기업들은 차기 신용등급이 유지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추가분석에서는 본 연구 표본을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 하향조정된 기업, 변화하지 않은 기업으로 분류하고 차기 신용등급을 종속변수로 사용한 동일한 분석을 반복해보았다. 연구결과 재무성과가 좋은 기업들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거나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기업만을 대상으로 수행된 분석에서는 차기 신용등급과 당기 재무성과의 유의한 관련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요약하면 EPS와 CPS가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재무성과 지표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자본시장 및 채권시장참여자, 규제기관, 신용평가기관이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평가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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