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성찰적 근대성론자들의 선도적 연구에 힘입어 ‘위험(risk)’은 현대사회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의 하나로 학계 내외에서 주목 받아 왔다. 반면 그 대응 개념에 해당하는 ‘안전(security)’은 오랫동안 분석적 함의를 갖추지 못한 채 일상용어로 잔류해왔다. 이러한 화용론적 격차는 9.11 테러사태 이후에 돌변, 양자는 환류효과를 통한 보강작용에 의해 사회적 담론의 장에 동반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9.11 사태 이후 널리 관망되는 또 한 가지 현상은 ‘감시(surveillance)’가 유력한 위험 방지책의 하나로 떠올라 기술적으로 보강되고, 사회적으로 지지되며, 법적으로 옹호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감시체제에 대한 찬반논쟁이 고조되어 왔는데, 그런 과정에서 망루형 감시와 저변감시(sousveillance)에 관한 공방이 돌출해 감시와 민주주의에 관한 기존 논의구도에 새로운 쟁점과 실천적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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