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60년대 후반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의 로스앤젤레스 시기 작품들에서 읽혀지는 구상과 추상을 확인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이 시기의 호크니 작품은 자신과 가까운 인물들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는다. 회화 속 인물은 전통적 구상 회화의 것을 따르는 것 같기는 하지만 완전한 재현의 결과물은 아니다. 그는 인물의 표현을 구체화 시키는 방법으로 사진이라는 매체를 보조 수단으 로 활용하는데, 이는 구상 회화적 특징인 재현과 내러티브를 연상시킨다. 이와 함께 호크니는 구상의 상대적 개념으로 등장한 추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한다. 그는 캔버스 위에 자신의 작품을 하나의 이미지처럼 배치하고, 추상 회화의 작품들을 차용하여 회화 속 공간을 채운다. 이는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1994)가 강조하는 미술의 절대적 속성인 평면성(flatness)의 표현이다. 현대적 의미에 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나누는 일은 시대착오적인 이분법적 사고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그가 활동했던 시대적 상황에 견주어 보았을 때,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상과 추상을 흡수한 호크니의 독자적인 방식을 분석하는 일은 당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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