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분열형 성격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행기능과 마음이론뿐 아니라 Martin(2008)의 통합적 접근을 활용하여 유머의 인지적․정서적 이해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대학생 643명에게 한국판 분열형 성격척도를 실시한 뒤, 선행연구들에서 사용한 선별 방식을 적용하여 상위 10%(35점)는 분열형 고성향군, 하위 10%(5점)는 저성향군으로 분류하였다. 그 중 실험 참여에 동의한 총 70명(고40/저30)을 대상으로 실행기능검사, 마음이론 과제, 사회적 맥락파악과제, 정서지능척도, 유머이해 과제(인지적/정서적/전반적)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분열형 고성향군은 저성향군에 비해 전반적 유머이해과제에서 유의하게 낮은 수행을 보였다. 이는 분열형 고성향군이 유머 이해에서 인지적․정서적 측면을 통합해서 이해해야 답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과제에서 수행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실행기능 중 보속성, 마음이론능력 중 등장인물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 그리고 사회적 맥락파악능력이 분열형 고성향군의 낮은 전반적 유머 이해도를 설명해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연구는 유머러스한 상황에서 분열형 고성향군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 신경 및 사회인지적 요인들과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하며, 나아가 이는 저성향군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분열형 특질이 지닌 고유한 인지적․정서적 특징을 탐색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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