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서울시 근린사회의 공간적 맥락이 자녀 교육투자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자녀 교육투자를 촉발하는 불안감은 상대적 수준에서 증폭된다는 전제 하에, 과열된 교육투자가 발생하는 지역적 맥락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연구 결과는 자녀 교육투자의 계층별 근린사회별 격차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가구소득에 따른 자녀 교육투자가 근린사회 맥락과 상호작용하고 있음이 검증되었다. 즉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교육투자 수준도 높지만, 가구소득을 통제한 후에도 중상층 동네 거주가 자녀 교육투자에 더욱 강한 유인을 보이며, 이는 가구소득과 함께 상승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 교육투자의 효과는 학업성취 면에서 뚜렷하지 않으며, 오히려 과다한 투자가 가족관계와 자녀의 행복감에 부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근린사회가 등질성일수록 청소년의 가족관계 만족과 주관적 삶의 행복이 낮음을 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정된 교육성취를 둘러싼 경쟁은 잘 사는 곳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자녀들의 삶의 행복에는 부정적인 결과가 유도된다는 면에서 한국사회 교육의 아이러니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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