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신라 제일의 문인인 최치원의 위업을 개인의 업적만이 아니라, 최치원과 渡唐留學生들이 행한 역할과 관련하여 신라 下代는 물론이고 韓國文化史上, 나아가 동아시아文化史上의 의의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고려 전기에서 중기에 이르는 시기는 ‘小中華’ 인식으로 상징되는 中國文明化가 심화되던 시대였다. 이는 최치원으로 대표되는 9세기 이래 신라의 적극적인 유학생 파견에 의한 당문화 수용에서 기원하는 것이었다. 10세기 초 신라에서 고려로 왕조교체가 있었지만, 신라 하대에서 고려 12세기 중반까지는 중국문명화의 침투가 심화된 시대임과 동시에, 그에 따라 자기 문화에 대한 자각이 깊어진 시대이기도 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신라 하대의 鄕歌와 고려 전기의 鄕職이다. 중국문명의 심화와 자국문화(國風)의 자각과 昂揚은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兩義的인 것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치원으로부터 비롯된 ‘鄕’자를 冠稱하는 용어(鄕歌, 鄕使, 鄕史등)들은, 그러한 고유문화가 어떠한 계기를 통해 自覺化되는가를 말해준다는 점에서 결코 경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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