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에서 다루는 〈웅사소년 〉(雄狮少年(I Am What I Am), 2021)은 ‘중국애니메이션 굴기(国漫崛起)’의 물결 속에서 전통문화적인 시각에서 머무는 제작 관례를 돌파한 창작 3D 애니메이션이자 중국 상업애니메이션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현실주의 애니메이션으로서 중국 전통연희 양식인 ‘사자춤’ 경연을 소재로 삼았다.BR 중국내 영상 콘텐츠 제작은 공산당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어 사회의 그늘을 주제로 다루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웅사소년〉은 중국 사회의 문제를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회 통합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중국애니메이션에서 기존의 영웅 서사는 주변 등장인물들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비범한 영웅을 다루거나 ‘손오공’, ‘나타’와 같이 원래 있던 인물과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웅사소년〉은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 생활하는 지극히 평범한 한 청소년의 장애 극복과 성장의 서사로 이루어졌다는 점, 현재를 시대적 배경으로 두는 컨텐츠라는 점, 클라이막스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 스토리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제거했다는 점 등은 기존의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확연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거 중국의 현실주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복잡한 삶의 현실과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너무 단순화시켜서 현실을 동화적으로 표현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중국사회의 모습을 과장이나 왜곡 없이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점은 현재의 중국을 살펴보기 위한 컨텐츠로 선택하기에 충분하다.BR 홉스테드의 문화차원을 활용하여 줄거리, 등장인물, 서사구조를 살펴봄으로써 오늘의 중국 사회를 〈웅사소년〉 에서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권력거리’, ‘남성적 문화’, ‘집단주의’, ‘장기지향 문화’, ‘자제문화’등 홉스테드의 문화차원 연구에서 드러난 중국 문화의 특징이 다양한 장면과 대사에서 비교적 잘 드러나 있었음을 파악했다. 애니메이션 〈웅사소년〉의 문화차원 분석을 통해 중국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의 단초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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