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1963~ )는 장르 영화들의 인습적 관행과 B급 감성을 반복, 변형, 쇄신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간다. 본고가 주목하고자 하는 작품 < 바스터즈: 거친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2009)은 ‘스파게티 서부극’, 갱스터 영화, 60년대 전쟁 영화 등을 노골적으로 연상시키며, 나치에 대한 대체역사적 복수를 꿈꾼다. 타란티노는 이 영화 속에서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장르적 문법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B급 감성을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펼쳐나간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는 기꺼이 B급 영화임을 자처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영화사 속 명장면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이는 장르적 문법이, 나치들을 잔인하게 처단하고자 하는 대체역사적 서사를 어떻게 담아내는지에 대하여 논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라는 장르 자체는 B급의 속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실제 역사는 해내지 못한 나치에 대한 복수를 이루어내는 ‘전지전능하고 성스러운’ 영역임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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