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웹은 새로운 이야기 양식을 실험할 수 있는 개방적인 장이다. 웹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넘어 자신에게 최적화된 이야기 양식을 생산하고 향유할 수 있는 복합적인 개념의 공간이 되었다. 웹을 통해 향유되는 콘텐츠의 형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동영상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의 웹드라마는 허구적 인물과 플롯을 가지는 연재 형식의 영상 콘텐츠이다. 웹이라는 대중적인 이야기장 안에서 기업, 플랫폼 사업자, 개인 등 다원적 창작 주체들의 참여는 웹드라마 장르와 소재의 롱테일화를 가져온다. 향유의 측면에서 웹드라마는 모바일 미디어와 결합하면서 다층적인 이동성을 보여준다. 지리적 이동성과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이동하며 콘텐츠를 향유하는 이동성이 그것이다. 웹드라마의 향유 방식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향유하는 트랜스미디어 리터러시에 기반한다. 텍스트의 측면에서도 웹드라마는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장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판타지, 스릴러, 호러 장르의 웹드라마는 다중 아크 플롯을 통해 시각적 스펙터클에 의존하지 않고, 환상성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미시적인 일상을 논플롯을 통해 현미경적 시선으로 재현함으로써, 누구나 한번쯤 겪을 법한 일상의 스토리밸류를 극대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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