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중국의 근대불교를 논함에 있어서 ‘楊文會-歐陽竟無-呂?’의 三代는 결코 배제될 수 없는 중심인물들이다. 그 가운데 실제적으로 楊文會를 계승하여 金陵刻經處의 사업을 이끌었고, 또한 중국 정부의 정식인가를 받은 최초의 불교교육기관인 支那內學院의 설립과 운영을 맡은 歐陽竟無는 실질적인 중국 근대불교의 중흥조라고까지 평할만하다. 근대에 불교인들은 당시를 이른바 “불교전래 이의 최대의 위기”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불교의 근대적 교육을 크게 강조하였다. 그에 따라 僧團에서는 僧學院과 佛學院을 창립하였으며, 在家에서는 바로 歐陽竟無가 支那內學院을 창립하여 32년간 수많은 불교도를 배출하여 근현대 불교학을 주도하게 된다.BR 그에 따라 본고에서는 중국에 있어서 근대의 僧團과 在家의 교육현황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고찰한 이후, 支那內學院의 院訓인 ‘師, 悲, 敎, 戒’를 해석한 『支那內學院院訓釋』을 통하여 歐陽竟無의 敎育思想을 고찰하였다. 그러나 『支那內學院院訓釋』은 ‘師, 悲, 敎’에 대한 해석만을 완성하고, 네 번째 ‘戒’에 대해서는 미처 논술하지 못하고 病死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도 ‘師, 悲, 敎’에 대해서만 그에 함유된 교육사상을 고찰하였다.BR 『支那內學院訓釋』에 따르면, ‘師, 悲’는 교육의 당위성과 그 책임을 밝히고 있고, ‘敎, 戒’는 교육의 내용과 사회적 실천을 겨냥하고 있다고 하겠다. 비록 ‘戒’에 대한 해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釋師訓』ㆍ『釋悲訓』ㆍ『釋敎訓』의 세 편에 이미 支那內學院의 전체적인 교육사상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전편을 통해서 支那內學院의 교육사상을 한마디로 함축한다면, 그것은 바로 ‘더 이상 희론이 없는 불법의 지혜를 증득하고, 부처의 경지에서 보살행을 함[證智無?論, 佛境菩薩行]’이다. 이를 좀 더 쉽게 풀어 말한다면, 불교를 바탕으로 한 “사람 만드는 배움[爲人之學]”이라고 하겠다. 이후 근현대 中華圈 불교도들이 “사람 만들기[做人]”를 특히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歐陽竟無의 교육사상으로부터 발현된 것이라고 하겠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