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에이젠슈타인의 몽타주이론을 바탕으로 웨스 앤더슨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이 활용하는 미장센과 다양한 편집 방식을 통해 만들어지는 몽타주 효과에 주목하고자 했다. 그에 따라 먼저 영화가 그려내고 있는 다양한 공간과 미장센 등이 시각적 음악으로서의 몽타주 공간을 만드는 요소로 활용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아가 짧은 커트를 통한 속도감 있는 편집방식이라는 시각적 요소, 효과음, BGM 등의 음향적 요소들이 조화와 충돌을 바탕으로 수직적 몽타주를 형성하는 사례들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이러한 미학적 특성들이 영화 전체에 율동감을 부여하고 그를 통해 형성된 희극성이 관객에게 미치는 인상과 정서에 어떻게 영향을 밝혀보았다. 그 점에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제 1, 2차 세계대전, 파시즘으로 인해 파괴된 인간의 본성과 우울한 현실을 유쾌함과 기이한 분위기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전복해 내고자 한다는 문화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영화가 가진 독특한 미학적 표현방식은 표현 그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정서와 인상, 행동양식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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