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이익공시유형의 차이가 발생액 이상현상과 체계적인 관련을 갖는지를 살펴보았다. Sloan(1996)은 투자자들이 재무제표상 이익을 기계적으로 해석하는 기능적 고착화로 인하여 발생액 이상현상이 야기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발생액과 현금흐름의 차기 이익에 대한 지속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기능적 고착화로 투자자들이 이를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이익공시일에 발생액에 관한 정보가 제시되는가 여부에 따라 기능적 고착화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Levy 2008, Hirshleifer et al. 2012).BR 우리나라의 공시제도에서 수시공시와 실적공시에 의한 이익공시일에 이익구성요소에 대한 정보가 공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가결산 이익공시일에 이익구성요소에 대한 정보를 원천적으로 반영할 수 없으며, 재무제표공시일이 되어야 반영할 수 있다. 하지만 재무제표공시일에 투자자들이 발생액 정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한정된 주의력(limited attention) 또는 거래비용으로 인하여 이미 구성한 투자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이유로 이익공시유형의 차이에 따라 발생액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BR 본 연구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표본 중 손실기업과 최저분위 발생액을 제외한 기업-연도 표본으로 이루어졌다. 분석결과, 이익공시일에 이익구성요소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 이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경우보다 발생액 이상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이익구성요소에 대한 정보 없이 이익이 공시된 후 재무제표공시일에 정정되지 않은 경우에 발생액 이상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BR 본 연구의 결과는 이익구성요소에 관한 정보가 이익공시일에 제공될 때 투자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발생액과 현금흐름에 관한 정보가 수시공시와 실적공시에 의한 가결산 공시에 포함된다면 이익공시의 정보유용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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