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에서는 춤곡 <바토(抜頭)>를 중심으로 󰡔교쿤쇼(教訓抄)󰡕의 문헌기록 양상에 관해 살펴보았다. 『교쿤쇼』는 일본 악서(楽書)의 대표적인 고문헌으로, 후대에 저술된 악서들의 전형(典型)으로 평가 되고 있다. 또한 <바토>는 고대로부터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춤곡 중 하나로, <바토>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문헌기록 양상은 다른 춤곡에도 대부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교쿤쇼』와 <바토>는 일본 궁중 악무(楽舞)의 천년 역사를 이어온 하나의 실체로서, 이들에 관한 고찰은 일본 전통예능 연구 의 기초이면서 동시에 중심임이 틀림없다. 춤곡 <바토>를 중심으로 『교쿤쇼』의 문헌기록 양상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특징을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춤곡의 발생에서부터 일본으로의 전래 및 수용, 전승에 이르기까지 <바토>에 관한 종합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기술하고 있다. 둘째, 공연에 관한 이론과 실제, 그리고 전승 상황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하였으며, 특히 전승에 관하여는 전체적이면서도 세부적인 상황을 조망할 수 있도록 매우 상세 하게 기록하였다. 셋째, 중국의 문헌과는 다른 새로운 모티브 즉, 일본만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당악(唐楽)이 일본의 도가쿠(唐楽)로 정착하면서 발생한 변용의 과정을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쿤쇼』의 제1-4권에는 총 40개가 넘는 도가쿠 춤곡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중국의 원전과는 다른 일본만의 모티브가 기록된 춤곡은 <바토> 외에도 <소마쿠샤(蘇莫者)>, <간슈(甘州)>, <교운라쿠(慶雲楽)> 등이 있다. 게다가 일본만의 모티브를 기록한 『교쿤쇼』의 내용이 후대에 저술된 악서들에 그대로 인용되고 있다. 따라서 『교쿤쇼』의 문헌기록 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후대에 저술된 악 서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본 연구는 일본의 악서 연구를 위한 단초를 제공했 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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