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일본 최초의 조선학교는 1945년 해방을 계기로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치기 위한 ‘국어강습소’가 그 시작이다. 이 후 ‘국어강습소’는 수많은 조선학교로 개교하였고, 한 때 500여개 이상의 조선학교가 일본 각 지역에서 세워져 일본 한민족의 민족교육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60여개의 조선학교만이 일본에서 힘겹게 운영되고 있다. 본 논문은 일본 조선학교 교가를 대상으로 음악 구성 요소 등을 분석하여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음악적 특징을 알아보았다. 형식적인 면에 있어서 가요형식에는 세도막형식이 총 11곡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마디수는 24마디의 구조가 11개로 가장 많았다. 가사형식으로는 유절형식이 13개로 대부분 절이 있는 교가의 형식을 선호하였다. 빠르기말을 표기한 학교의 교가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교가는 각각 7개씩으로 같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빠르기말을 사용한 학교들의 대부분은 행진곡풍으로, 자랑차게, 씩씩하게 등의 교가와 어울리는 부사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작사, 작곡가는 10개 교가에서 표기되어 있었고, 4개의 교가는 미표기로 되어있었다. 리듬과 가사의 조화는 불일치가 9개로 많았는데 그 이유로는 처음 시작부터, 또는 중간에 못갖춘마디로 바뀌면서 박자의 셈여림과 가사의 억양이 부조화를 이루면서 가사의 전달력을 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음표와 음절 수가 일치하는 학교의 교가는 8개였는데 불일치하는 경우는 음표의 수보다 가사의 음절수가 더 많거나 적은 경우였다. 악보의 오류로는 잘못된 음표의 사용으로 박의 수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가사의 기보에서 11개 학교의 교가가 ‘-’표시를 사용하지 않아 음표와 음절수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 가사를 붙일 때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 밖에도 12개 학교의 교가에서 숨표를 따로 표기하지 않았고, 쉼표를 사용하기 보다는 음표로 마디의 박 수를 채워 답답한 느낌을 주는 형태의 교가도 12개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 국내외 연구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던 해외 한민족학교 교가에 관한 연구이다. 특히 그동안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한민족학교 교가의 음악 구성 요소 등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한민족학교 교가의 음악적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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